육아일기

[2022.08.27/D+1348] 44개월 6일차 토요일

Ryan Woo 2022. 8. 27. 20:52

어제 잠든 시간 : 20:30
오늘 일어난 시간 : 07:00
어린이집 : 주말
낮잠 : 안 잠
기분 : 좋음
식사 : 많이
응가 : 1번, 많이
오늘 잠든 시간 : 21:30

 어제 낮잠 안 자고 조금 일찍 잠들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잠결에 들어보니 엄마랑 일어나자마자 슈퍼 다녀옴. 아빠는 피곤해서 좀 더 잤다. 다시 들어오는 소리에 깼다. 밤에 비가 와서 날이 많이 선선해졌나 보다. 오늘은 더 추워지기 전에 수영장 가기로 함. 아기한테 수영장 가자고 했더니 신나서 엄마 아빠한테 물 뿌리는 시늉했다. 엄마가 서울에 소규모 실내 수영장을 찾아내서 아침에 준비해서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갔다.
 문열자마자 가니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았다. 규모가 많이 크지도 않고 깊은 곳도 많이 없어서 유아 ~ 초등까지 놀기 좋게 되어있었다. 안전 요원들도 많이 배치되어 있어서 좋았음. 튜브에 바람 넣고 유수풀 한 바퀴 돌고 오니 휴식 시간이라고 나오란다. 나와서 수영장 한 바퀴 돌면서 구경했다. 어디 가볼까 하니 또 튜브 타자고 해서 튜브 타고 유수풀 한 바퀴 더 돌았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위에서 물을 쏴주는데 좀 세게 쏴주는 데가 있었다. 거기 지나가면서 물을 맞더니 아기가 겁을 먹었는지 밖으로 나가잔다. 데리고 나와서 좀 달랬다. 다른 따듯한 풀들도 많이 있어서 들어가 보자니까 안 들어간단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안 되겠어서 매점 가서 우동하나 시켜먹었다. 우동 먹고 다시 놀아볼까 했는데 역시나 물에는 안 들어간단다. 아무래도 오늘은 망한 듯싶다. 밖에서 구경 한참 하더니 집에 가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왔다. 겁이 너무 많이서 수영장 적응시키기가 참 힘들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잘 놀았는데 오늘은 실패다. 2시간 정도 놀고 나왔다. 엄마랑 목욕탕 가서는 샤워기로 장난치면서 좀 놀다가 나왔단다. 정산하고 좀 쉬러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와서 한 시간만 쉬고 다시 놀자고 하고 다 같이 누웠다. 아기는 안 자고 계속 돌아다니고 혼자 놀았다. 1시간 쉬고 나서 날씨도 좋고 해서 퍼스트 가든 가기로 함. 짐 챙겨서 바로 나와서 퍼스트 가든으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사람 엄청 많았다. 토끼 당근 주러 가자 그래서 동물들 있는데 먼저 가봤다. 토끼들이 하루 종일 사람들이 주는 먹이 받아먹어서 배부른지 이제 당근을 줘도 가까이 안 온다. 바닥에 흘린 것도 많이서 그거 주워 먹고 다들 퍼졌음. 먹이주기 조금 하다가 돌아다니면서 소꿉놀이 조금씩 했다. 친구들이 많아서 자리 잡고 하기도 힘들었음. 그래도 잘 놀았다. 방방이도 타고 엄마랑 꿀벌 놀이기구도 탔다. 물놀이도 조금 하고 나와서 매점에서 돈가스랑 떡볶이 시켜먹었는데 아기가 요즘 매운 거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그런지 떡볶이 달란다. 아기한텐 조금 매울 텐데 물먹어가면서 잘 먹었다. 다 먹고 나와서 산책 한번 더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낮잠을 안 자서 오후 되니 체력이 떨어져서 낮잠 잤을때보다 신나게 못 노는 것 같다.
 집에 와서 설거지 한참 하더니 목욕하자니까 안 한다고 한참 버텼다. 겨우 목욕시키고 엄마랑 자러 들어갔다. 물에서 잘 놀아야 수영도 배워보고 할 텐데 영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