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1.05.10/D+874] 28개월 22일차 월요일

Ryan Woo 2021. 5. 10. 21:35

어제 잠든 시간 : 21:40
오늘 일어난 시간 : 06:50
어린이집 : 결석(휴가)
낮잠 : 13:30 ~ 15:30
기분 : 좋음

식사 : 보통
응가 : 안 함
오늘 잠든 시간 : 22:00

 어제 적당한 시간에 자서 7시 조금 안돼서 일어났다. 오늘은 엄마 아빠 휴가 내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 같이 에버랜드 가기로 한 날이다. 얼른 준비해서 집에서 8시 좀 넘어서 출발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픽업해서 바로 용인으로 달렸다. 아기는 에버랜드 솜사탕 먹으러 간다고 신남. 10시까지 도착이 목표였지만 월요일 + 출근시간 크리로 10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었다. 예약해둔 표 찾아서 입장했다.
 오늘의 목표는 판다, 사파리, 로스트벨리 3군데 모두 돌아보는 것이다. 일단 입장하자마자 레니 챈스로 판다 월드 먼저 찍어보았는 데 성공해서 바로 판다 월드로 달렸다.
 판다 월드는 시간대별로 운영하는데 11시꺼 신청하자마자 돼서 5분 남아서 바로 판다 보러 갔다. 아기는 일 년 만에 온 에버랜드가 낯설어서 그런지 엄마한테만 업혀 있었다. 사람이 없어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푸 바오가 아직 어려서 5분 간격으로 인원을 제한해서 입장시켜 준다. 아기는 사람이 몰려있고 낮선곳이어서 그런지 갑자기 집에 가자고 울었다. 겨우 달래서 데리고 들어갔다.
 입구에는 모형이랑 푸바오 성장일지가 전시되어 있다. 가볍게 패스하고 조금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판다 가족이 있는 우리로 입장했다. 들어가 보니 푸바 오는 엄마랑 같이 나무에 걸터서 자고 있었고 반다 편에 아빠는 혼자서 뒹굴거리면서 놀고 있었다.

푸바오랑 엄마

아빠 어릴때 에버랜드에 판다 보러 왔었는데 한 30년은 된 것 같다. 그 이후로 판다 처음 봄. 판다는 귀엽고 신기한 동물인 것 같다. 아기도 신기한지 한참 동안 쳐다봤다.
 이어서 로스트벨리로 향했다. 중간에 한국호랑이를 봤는데 사람들이 몰리니까 우리 앞쪽으로 몇 바퀴 워킹(?)해 주심. 아기도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로스트벨리는 스마트 줄 서기는 대기가 0분이라 그냥 앞에서 신청하고 들어갔다. 이때부터 비가 제법 왔지만 그냥 우비 입고 견딜만한 상태라 우비 입고 잘 돌아다녔다. 다른 사람들도 우비 입고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짬이 되시는 분들은 입구에서 왜건을 빌려서 끌고 오셨다. 다음부터는 우리도 왜건 빌려보는 걸로. 로스트밸리도 바코드 찍고 바로 입장했다. 낙타, 알파카, 얼룩말, 명물인 기린도 잘 봤다. 아기는 신기한지 멍하게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즐기는 건지 당황한 건지 잘 모르겠다.

기린이랑 플라밍고

 다음 목적지는 사파리인데 최근 오래된 사파리 버스가 리뉴얼 되서 오늘 운행을 다시 시작하는 날이라고 한다(듣기로 40년 정도 됐다고 함). 어쨌든 시작 시간은 12시인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점심 먼저 먹었다. 로스트 벨리 출구 쪽에 식당가가 몰려 있어서 거기서 사 먹었다. 할머니가 아기 주려고 주먹밥이랑 과일 좀 싸오셔서 같이 먹었다. 점심 먹고 사파리로 향했는데 여기만 스마트 줄 서기 대기 시간이 있었다. 30분 정도 걸려서 스마트 줄 서기 걸어놓고 바로 앞 카페에서 좀 쉬면서 커피 한잔 했다. 아기는 밥 먹고 나니까 슬슬 졸린지 눈비 볐다. 사파리가 마지막 코스일 듯싶었다. 아기가 좋아하는 곰돌이가 사파리에 있어서 이건 꼭 보여주고 싶어서 기다렸다가 입장했다.
 사파리 버스가 칼라풀한 2단 통유리 버스로 바꼈다. 안쪽에서도 조금 기다렸다가 버스 탑승했다. 이건 별도 설명 없이 운행만 했다. 문제는 비 오고 통유리라 습기가 많이 찼다. 버스 안에 시스템 에어컨이 달려 있지만 약간 역부족이었음. 손수건을 가지고 있어서 닦아가면서 봤다.

간지나는 호랭이 형님

 호랑이, 사자들은 비를 피해서 바위밑에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덕분에 버스로 지나가면서 잘 봤다. 마지막 곰돌이님은 단체로 누워서 낮잠 자고 있어서 누워있는 모습만 봤다. 곰돌이 나올 때 아기 안고 버스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보여줬는데 졸린지 잘 못 본 것 같아서 아쉽다.
 사파리까지 보고나니 아기가 많이 피곤해해서 집에 가기로 했다. 나오는 길에 아기는 엄마한테 업혀서 잠들었다. 잠드니까 중심을 못 잡아서 떨어질 뻔했다. 앞으로 조심해야 할 듯. 주차요금 보니 4시간 정도 구경했다. 비가 와서 아쉽지만 덕분에 사람도 많이 없고 잘 보고 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가 와서 솜사탕 가게가 모두 문을 닫아서 결국 솜사탕은 못 사줬다.
 집에 오는 길에 아기는 숙면했다. 다행히 차가 안 막혀서 한 시간 정도만에 집에 도착했다. 집에 와서 정리하고 저녁 먹었다. 저녁 먹고 블록놀이하고 책 좀 보다가 9시에 엄마랑 자러 들어갔다. 어제부터 또 콧물이 좀 나서 감기약도 먹였다. 아기가 좀 커서 오늘 다녀온 걸 기억할까? 아마 못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