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1.05.04/D+868] 28개월 16일차 화요일

Ryan Woo 2021. 5. 4. 21:31

어제 잠든 시간 : 22:00
오늘 일어난 시간 : 06:50
어린이집 : 09:20 ~ 15:30
낮잠 : 13:20 ~ 15:00
기분 : 좋음

식사 : 잘 먹음
응가 : 안 함
오늘 잠든 시간 : 21:40

 어젯밤에 마른기침을 몇 번이나 해서 자다가 깼다. 결국 엄마가 나가서 같이 잠. 그래도 기침은 많이 했다. 기침할 때마다 걱정돼서 엄마 아빠도 제대로 못 잤다. 7시도 안돼서 일어나서 엄마랑 놀았다. 아침부터 밖에 나가자는 거 다행히(?) 비가 와서 못 나가고 집에서 놀았다. 이른 시간부터 놀더니 생각보다 일찍 엄마 회사 갔다 오 라그래서 엄마는 일찍 나섰다. 아빠랑 핫케이크 반죽하고 좀 더 놀았다. 할머니 할아버지 오시고 아빠도 출근 준비했다. 비가 많이 와서 오늘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서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이제 어린이집 옮기면 아파트 단지 밖이라 비 오면 비 오는 데로 다녀야 해서 불편할 듯. 오늘은 어린이집에서도 어린이날 행사를 하는지 입구부터 화려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오후에 전화해 보니 잘 놀다가 왔고 선물도 잔뜩 받아 왔단다. 단지 낮잠 잘때부터 기침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집에 와서도 기침을 많이 해서 오후에 병원 가기로 했다. 아빠가 일을 좀 일찍 마치고 집으로 왔다. 어린이날이라고 할아버지가 아기 선물 잔뜩 사 왔다. 찰흙놀이 세트에 곰돌이 인형, 코자 라이언 인형, 거기다가 진주 아기 핸드백까지 사 갖고 오심. 아기는 전부 마음에 들었는지 다 갖고 놀았다.
 더 늦기 전에 슬슬 병원 가자고 하니까 이제 다 알아들어서 울먹이면서 '여기 있자.' 한다. 그러다가 '준비되면 말해.' 한다. 어쩔수 없이 가야 하는 걸 아는지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병원 가도 주사 맞는 것도 없고 딱히 아픈 것도 없는데 아기는 무서운가 보다. 사탕으로 꼬셔서 겨우 데리고 나왔다. 나올 때 인형들이랑 가방 다 갖고 나왔다. 할아버지 할머니랑 차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역시나 들어가자마자 울기 시작함.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드렸더니 아무래도 알레르기인 거 같다고 평소에 조 힘 해야 한다고 하심. 듣고 보니 딱히 어디서 옮진 않은 것 같고 얼마 전에 황사가 심했는데 그때밖에 나가서 놀아서 그런 것 같다. 기관지가 좀 약한 것 같다고 한다. 설명 듣고 보니 대충 이해가 갔다. 앞으로는 미세먼지 심할 때는 밖에 나가면 안 될 듯. 항생제도 받아왔다. 저녁때부터 기침이 줄어들고 낮에 하는 기침은 빨리 안 없어지고 천천히 없어진다고 해서 좀 지켜보기로 했다.
 집에 와서 할머니가 밥 차려주시는 동안 아빠랑 브리언니 노래 들으면서 놀았다. 듣고 있으니까 엄마 와서 엄마랑 붙어서 놀다가 저녁 먹고 롯데몰 다녀왔다. 내일 어린이날이라 사람도 평소보다 많았고 다들 득템 해서 큰 선물 하나씩 들고 다니고 있었다. 우린 평소대로 구경하고 나왔다. 이제 주차 정산을 아기 혼자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산하는 거 재미있어해서 아빠가 한동안 번호 알려주고 버튼 누르는 거 같이 해줬더니 이제 혼자서 순서에 맞게 꾹꾹 잘 누른다. 9시 좀 넘어서 집에 와서 엄마랑 자러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