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1.03.14/D+817] 26개월 24일차 일요일

Ryan Woo 2021. 3. 14. 20:39

어제 잠든 시간 : 17:30
오늘 일어난 시간 : 07:20
어린이집 : 주말
낮잠 : 안 잠
기분 : 좋음

식사 : 잘함
응가 : 1번, 많이
오늘 잠든 시간 : 20:00

 어제 엄청 일찍 자서 좀 걱정했는데 적당한 시간까지 잘 잤다. 오히려 일찍 잤는데 아빠가 피곤해서 좀 더 잠. 엄마랑 아침에 블록 놀이하면서 열심히 놀았다. 오늘은 결혼식을 가야 해서 오전에 뭐할까 고민하면서 일단 준비했는데 아기가 안 나간다 그래서 집에서 놀았다.
 아침은 짜요, 핫케이크 반죽 만들자 그래서 반죽 만들었다. 밥을 안 먹어서 10시 넘어서 차려줘서 좀 먹었다. 밥이랑 동그랑땡이랑 두부랑 해서 줬는데 많이는 안 먹었다. 이거 치우고 영 부실한 것 같아서 아까 만든 반죽 구워서 집에 있던 딸기랑 해서 딸기 핫케이크 만들어 줬다. 딸기도 엄청 달고 반죽도 잘 돼서 셋이서 다 먹었다. 아기는 딸기 더 달라 그래서 딸기도 더 먹었다. 먹고 나서 좀 더 놀다가 아기가 나가자 그래서 롯데몰 갔다가 바로 결혼식장으로 가기로 하고 점심시간에 나왔다.
 롯데몰 가서 타요 한번 타고 토끼랑 기니피그 보러 갔는데 토끼는 역시 없었고 기니피그는 낮잠 중이었다. 옆에 물고기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어제 엄마가 물고기 보다가 놀라서 '어머어머'하니까 이제 물고기 있는데 가면 아기가 '어머어머'하고 엄마 따라 한다. 물고기 보고 나서 곰돌이 인형 한참 구경하다가 시간이 돼서 결혼식장으로 출발했다. 차가 좀 막혔는데 일찍 출발해서 늦지 않게 도착했다. 아기랑 엄마랑 신부 대기실에 두고 아빠는 돈 찾으러 다녀왔는데 와서 보니 사진도 못 찍었단다. 아기가 소리 질러서 대기실에서 데리고 나왔단다. 사람 많고 낯선 곳이라 그런지 엄마한테 붙어 있으려고 했나 보다. 축의금 주고 바로 밥 먹으러 내려왔다. 식당 음식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이것저것 퍼다 줬는데 먹은 건 감귤 주스랑 호박죽만 잔뜩 먹었다. 수육, 오리고기도 맛있었는데 아기는 안 먹었다. 밥이랑 다른 고기도 좀 줘봤는데 낯선 장소에서 북적북적해서 그런지 처음 보는 음식같이 생겨서 그런지 먹던 것만 먹었다.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아이스크림도 조금 줘봤는데 역시나 맛보더니 안 먹음. 엄마 아빠는 잘 먹고 나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차에서 구린내가 나서 보니 아기가 응가했다. 다행히 차가 막혀서 천천히 가면서 엄마가 처리했다. 어제 그제 응가를 아주 조금만 했는데 오늘 시원하게 내렸다.
 집에 와서 저녁 먹기는 애매해서 그냥 블록 놀이하면서 엄마랑 좀 더 놀았다. 저녁시간이 되니까 잠 떼가 났는지 작은방에서 엄마 들어오라고 떼쓰면서 안 나오고 울고 그랬다. 잠 떼가 난데다 뭔가 맘에 안 드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엄마가 달래고 타이르면서 한참 고생했다. 결국 작은방에서 노래 불러주면서 재웠다. 이유 없이 떼쓰는 것 같아서 어떻게 고쳐줘야 할지 잘 모르겠다. 엄마가 엄청 힘들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