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1.03.15/D+818] 26개월 25일차 월요일

Ryan Woo 2021. 3. 15. 22:32

어제 잠든 시간 : 20:00
오늘 일어난 시간 : 07:00
어린이집 : 09:00 ~ 15:30
낮잠 : 13:00 ~ 15:00(어린이집) 
기분 : 좋음

식사 : 잘함
응가 : 안 함
오늘 잠든 시간 : 21:50

 어제 주말이라 낮잠도 안 자고 밤에 떼쓰고 늦게 잤는데 일어나는 시간은 평소랑 같았다. 일어나자마자 엄마 깨워서 데리고 나가서 아빠 먼저 씻고 출근 준비했다. 나와보니 엄마랑 블록놀이하고 있었다. 엄마도 빨리 준비해서 같이 출근했다. 할머니 오시니까 엄마 출근해야 되는 걸 알아서 '엄마 회사'라고 말해주고 아빠 다녀오겠습니다 하니까 '미끄러운데 조심하세요.'하고 겨울에 배운 이사를 해줬다. 봄에 하는 인사도 내일 알려줘야겠다. 회사 도착할 때쯤 할머니께서 사진 보내 주셨는데 얼마 전에 새로 산 핑크 코트랑 푸우 우산 들고 시간 맞춰서 어린이집 잘 갔다. 겨울용 핑크 코트만 자꾸 입으려고 해서 할머니께서 봄용 핑크 코트도 사주셨는데 잘 어울리고 예뻤다.
 오후에 전화해보니 할머니 핸드폰 아기가 뺏어서 받고 들고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소음만 잔뜩 들렸다. 그래도 '여보세요.'는 해줬다. 할머니가 달라그러니까 안주려고 또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 같았다. 어쨌든 잘 노고 있다 그래서 적당히 받고 끊었다.
 요즘 핸드폰에 관심이 부쩍 많아져서 아빠 핸드폰으로는 노래 틀어달라 그러고 할머니 핸드폰은 전화오면 뛰어가서 자기가 받는다. 아직까지 중독이라던가 핸드폰만 보려고 하지는 않아서 딱히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 노래도 몇 번만 듣자 그러면 알아서 그만큼만 듣고 다른 거 하러 간다. 엄마가 금쪽같은 내 새끼 보고 나서 아이의 유형 중에 우리 아기는 '자기 주도가 강하고 자기 통제가 강한 아기'인 것 같다고 한다. 이런 유형은 주변에서 통제를 하기보다는 자기가 하게끔 시켜야 한다고 한다. 11화 나도좀 봐야 할 듯. 그러고 보니 아빠가 뭐 하자 그러면 맨닐 싫다고만 하는데 이런 성향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이 부분도 좀 더 잘 알아봐야 할 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 8시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엄마가 아기 데리고 산책 나간 듯. 놀이터 가보니 없어서 다시 돌아오니까 길이 엊갈렸나보다. 놀이터 갔다가 슈퍼 들렀다가 왔는데 슈퍼 가니까 사장님이 아기 예쁘다고 젤리 주셨단다. 집에 와서 젤리 까서 먹고 있었다. 엄마 말로는 아기가 예쁨 받는 것을 알아서 엄청 뿌듯해한 것 같다고 한다. 기분 좋게 젤리 먹고 짜요도 하나 먹고 엄마랑 짜요 먹고 자러 들어가기로 약속해서 알아서 들어갔다. 불 끄고 1시간 정도 씨름하다가 겨우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