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1.04.17/D+851] 27개월 30일차 토요일

Ryan Woo 2021. 4. 18. 20:18

어제 잠든 시간 : 21:30
오늘 일어난 시간 : 06:30
어린이집 : 주말
낮잠 : 13:00 ~ 16:00
기분 : 좋음

식사 : 보통
응가 : 1번, 보통
오늘 잠든 시간 : 22:30

 새벽에 일어나서 엄마 찾아서 엄마가 또 나가서 같이 잤다. 한 4시 정도쯤이었던 것 같다. 아침에 7시 좀 안돼서 일어나서 엄마랑 놀고 있었다. 아빠는 7시 좀 넘어서 일어남. 오늘은 엄마가 주말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라 엄마 준비하는 동안 아빠랑 놀았다. 모처럼 아빠랑 둘이 놀 수 있는 기회라 할머니 할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엄마 잘 보내 주고 아빠랑 놀았다.
 하루종일 놀아야 해서 몇 가지 계획은 세워놨지만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엄마 가고 나서 우선 핫케이크 반죽해서 아침 대용으로 핫케이크 먹었다.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됨. 핫케이크도 보니까 바삭바삭한 에지들 주변으로 먹고 가운데 몸통은 안 먹고 버렸다. 버린 건 아빠가 다 먹음. 간단히 아침 식사하고 손 유희 영상을 봤다. 한 20분 조금 넘게 본 듯했다. 다음 계획은 응가 때문에 운동 겸 산책을 하는 거였는데 역시나 응가 나오려고 하니까 침대 가서 드러누워버렸다. 여러 번 타일러도 잘 안돼서 그냥 침대 안에서 인형이랑 같이 놀았다. 너무 안나오려고 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아기가 어린이집 수첩에서 얼마 전 친구 생일날 찍은 사진을 보고 있길래 케이크 사러 가자고 꼬셨더니 다행히 넘어왔다.
 옷 입고 나갈 준비해서 뚜레쥬르로 향했다. 아마 아기가 걸어서 거기까지 내려간 건 처음인 것 같다. 뚜레쥬르에는 큰 케이크밖에 없어서 결국 역 앞 파리바게트 까지 갔다. 비도 슬슬 오려 그래서 얼른 사서 올라가야 했다. 파리바게트에 다행히 아기가 좋아하는 라인 곰돌이 케이크가 있어서 얼른 사서 나왔다. 다행히 마을버스가 금방 도착해서 그냥 마을버스 타고 올라갔다. 슈퍼 앞에서 주스도 사서 가려고 했는데 케이크가 있어서 주스는 필요 없단다. 그래서 바로 집으로 들어왔다.
 원래는 점심 먹고 후식으로 케익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케이크만 먹자 그래서 점심은 그냥 케이크로 때웠다. 아침 점심 모두 빵만 먹게 되었다. 먹고 나니까 또 응가 때문에 힘들어했다. 아빠랑 같이 힘줘서 해보자고 해도 찡찡 울기만 하고 잘 안됐다. 그러다가 잠들어 버렸다. 아빠도 피곤해서 같이 잤다.
 4시에 같이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엄마 찾았는데 엄마 회사갔다그러니까 잘 알아들었다. 역시나 응가 때문에 힘들어서 이불 밖으로 잘 안 나오려고 했다. 이것저것 꼬셔서 잠깐 나와도 응가 신호가 오면 바로 이불로 도망갔다. 저녁은 밥을 먹여야 하는데 이번엔 우동 먹잔다. 저녁 찬거리도 마땅치 않아서 아기가 좋아하는 순살 지코바 치킨에 밥도 새로 해서 다 같이 줬다. 우동, 밥, 치킨 이렇게 번갈아서 먹었다. 많이 먹진 않았지만 먹을 만치는 먹었다. 먹다가 신호가 오니까 다 먹었다 그러고 일어난 것 같다. 이제 먹은 것들이 다 내려와서 응가를 해야 하는데 끝까지 버티면서 안 했다.
 아빠랑 블록 놀이하면서 시간 보내다 보니 7시 좀 안돼서 엄마가 도착했다. 엄마 오니까 또 신나서 침대 박차고 나왔다. 엄마가 오자마자 아기랑 놀아줬다. 아빠는 수고했다며 쉬고 오 라그래서 약속 잡고 나갔다. 나중에 연락해보니 밤에 놀이터도 다녀오고 씽씽이랑 우산 놓고 와서 아빠한테 가져다 달란다. 아기는 10시 반 돼서 겨우 잠들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