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1.01.24/D+768] 25개월 6일차 일요일

Ryan Woo 2021. 1. 24. 23:35

어제 잠든 시간 : 22:10
오늘 일어난 시간 : 07:30
어린이집 : 주말
낮잠 : 17:30 ~ 18:40
기분 : 좋음

식사 : 보통
응가 : 1번
오늘 잠든 시간 : 23:10

 오늘은 오랜만에 인천 할머니 댁에 가기로 한 날이다. 얼마 전부터 가자고 그래서 언제 갈까 하다가 오늘로 잡았다. 어제 미리 같이 먹을 킹크랩을 예약해 두었다. 10시 30분에 픽업 예약인데 아침부터 아기가 들떠서 이른 시간부터 준비를 다 해놨다. 그래서 킴스 가서 짜요짜요랑 딸기 사서 크랩 찾으러 갔다. 동네에 크랩 픽업 전문점을 찾아서 겸사겸사 주문해봤다. 대게는 한국산이면 킹크랩보다 비싸지만 둘 다 러시아 산이면 킹크랩이 더 비싸다. 넉넉하게 3킬로 주문해서 차에 싣고 바로 인천으로 출발했다. 참고로 성인 넷이 먹기에 3 키로면 충분하다. 아침에 가다가 보니 오늘 날씨가 따듯해서 스타필드에 들어가려 가 자동차 줄이 엄청 길게 서있었다. 쇼핑몰 안 가길 잘한 듯. 차가 많이 안 막혀서 1시간 안 걸려서 도착했다. 아기는 요즘 터널 지나가는 걸 좋아한다. 처음엔 무서워했는데 메이지 트레인에 나오는 터널이라고 알려준 뒤부터 터널 나올 때마다 신나 했다. 긴 터널은 무서운지 눈을 가렸다. 터널 나오면 뒷 창문으로 지나온 터널 보는 게 재밌는 것 같다.
 도착해서 바로 점심먹었다. 아쉽게도 아기는 크랩을 처음 먹어보는데 역시나 안 먹었다. 처음 보는 음식은 잘 먹지 않는다. 아기가 크랩 먹는 건 다음 기회에... 식사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놀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파트 윗 공원에 갔다. 거기에 아기가 좋아하는 하트 그네가 있는데 앉아서 한참 타다가 내려왔다. 또 모형 멍멍이가 있는데 아기들이 엄청 좋아한다. 거기서도 몇십 분 놀은 듯. 졸려하는데도 안 돌아간다고 계속 버티면서 놀다가 겨우 달래서 데리고 내려왔다. 낮잠 좀 잘 줄 알았더니 안 자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계속 놀았다. 그러다가 5시 반쯤 잠들었다. 어른들은 저녁시간이라 식사하고 나서 아기 깨웠다. 너무 자면 밤에 안 자서 좀 일찍 깨웠다. 깨워서 할머니가 떡국 해주셨는데 밥이랑 잘 먹었다. 저녁 먹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퍼즐 맞추고 놀다가 7시 좀 넘으니 집에 가자고 해서 짐 챙겨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터널 잘 구경하면서 왔다.
 집에 9시 거의 다돼서 도착했는데 낮잠을 늦게 자서 그런지 잘 생각 이 없어 보여서 이것저것 하고 놀았다. 잘 놀다가 갑자기 아기가 울음을 터뜨렸는데 뭔가 맘에 안 드는 게 있는데 표현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엄마랑만 놀고 싶은데 아빠가 계속 끼어 있어서 그런지, 잠자러 들어가야 하는데 자기 싫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10시 반까지 놀다가 슬슬 재워야 해서 엄마랑 자러 들어가서 11시 좀 넘어서 겨우 잠들었다. 이제는 소리도 잘 안 지르고 표현도 이전보다 많이 늘어서 대화가 좀 더 수월하지만 아직 대화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 또 인천 가면 낮잠을 잘 자지 않거나 늦게 자서 잠자는 타이밍이 안 맞아서 오늘같이 늦게 잔다. 인천도 익숙해져서 낮잠 자는 시간에 잘 자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