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3.04.02/D+1566] 51개월 14일차 일요일

Ryan Woo 2023. 4. 2. 18:34

어제 잠든 시간 : 21:10
오늘 일어난 시간 : 06:40
유치원 : 주말
낮잠 : 안 
기분 : 좋음
식사 : 많이
응가 : 안 함
오늘 잠든 시간 : 19:50

 어제 일찍 자더니 아침에 또 일찍 일어나서 엄마랑 놀았다. 아빠는 피곤해서 좀 더 잤다. 일어나 보니 놀이터 가서 따라 나가봤다. 엄마랑 래미안 놀이터에서 또 신나게 놀고 있었음. 날이 제법 따듯해서 야외에서 놀기에 좋은 것 같다. 다행히 오늘은 미세먼지도 얼마 없었음. 한참 놀다가 뮤지컬 시간 다가와서 집에 와서 준비하고 나섰다. 시간 딱 맞춰서 도착했는데 지난번 장수탕 선녀님과는 달리 사람이 엄청 많았다. 티니핑이 이 또래 친구들에게 인기가 엄청난 것 같다. 굿즈도 엄청 팔고 있고 온몸을 티니핑으로 치장하고 티니핑 가방까지 메고 온 친구도 있었다. 안쪽에도 사진 찍느라 바글바글했음. 우리 아기는 그런 건 별로 관심 없고 솜사탕에만 관심이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솜사탕 하나 먹고 엄마랑 손잡고 들어갔다. 아빠는 밖에서 기다렸는데 야외 티브이로 방송 안 해줬다.
 끝나고 보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졸린지 어디가 불편한 건지 모르겠음. 다들 신나서 나왔는데 혼자 기분이 상해있었다. 어디가 불편한지 얘기를 안 해주는 답답해 환장하겠음. 이런 거 표현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분 나쁜 건 절대 이야기 안 해준다. 점심 먹으러 갔는데도 짜증 부림. 자세히 보니 맨발로 운동화를 신어서 발 뒤꿈치가 까졌는데 이거 때문에 아파서 그런 건지 졸려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조금 울다가 엄마가 달래니 나아져서 짜장면이랑 탕수육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는 길에 차에 타고 한 10분 잔 것 같다. 집에 오니 또 깨서 낮잠은 못 잤다.
 집에 와서 정리하고 엄마랑 놀다가 또 놀이터 가자 그래서 놀이터 다녀왔다. 날도 따듯하고 동네 아파트 단지에는 벚꽃이 다 펴서 만개해있었다. 벚꽃 구경 하면서 놀이터에서 한참 놀았다. 기분이 좀 나아졌는지 신나게 잘 놀았음. 그런데 뛰어다니다 돌바닥에 넘어졌다. 너무 순간이라 제대로 보지도 못했음. 다행히 까지지는 않았는데 양 무릎에 멍이 들었다. 아파서 또 엉엉 울었음. 겨우 달래서 조금 더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와서 정리하고 저녁으로 라면 끓여 달라 그래서 라면 먹었다. 앞으로는 라면 반 개씩만 끓여주면 딱 맞을 듯. 저녁 먹고 엄마랑 목욕 시원하게 했다. 시간이 좀 이른데 피곤해 보여서 엄마랑 자러 들어갔다. 기대했던 뮤지컬이었는데 잘 못 본 것 같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