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2.09.12/D+1364] 44개월 23일차 월요일

Ryan Woo 2022. 9. 12. 21:55

어제 잠든 시간 : 21:40
오늘 일어난 시간 : 07:30
어린이집 : 연휴(추석)
낮잠 : 15:00 ~ 16:00
기분 : 보통
식사 : 보통
응가 : 안 함
오늘 잠든 시간 : 22:00

 새벽에 엄마 찾아서 엄마가 올라가서 텐트에서 같이 잤다. 텐트가 생각보다 아늑하게 잘 되어있어서 아기도 잘 잤다. 7시 30분에 칼같이 일어나서 내려왔다. 일어나자마자 소꿉놀이함. 나가 보니 어젯밤에 비가 좀 와서 안개가 많이 껴 있었다. 나름 운치 있고 좋았음. 아빠는 일어나서 정리 좀 하는 동안 펜션 안에서 엄마랑 놀았다. 이 펜션 좋은 점이 8시 ~ 8시 30분 사이에 조식으로 김밥을 배달해 준단다. 아침에 배달 온 김밥 잘 먹었다. 아기는 안 먹고 어묵국에 있는 어묵만 건져 먹었다. 음식에도 낯을 가려서 참 힘들다. 먹고 나서 물놀이한다고 또 밖에 나와서 수영장에서 발 담그고 놀았다. 엄마가 같이 봐주는 동안 아빠는 짐 정리했다.
 수영장에서 꽤 오랫동안 있었다. 튜브도 탔지만 입구에서 더 나가지는 않았음. 겁이 많아서 물놀이도 마음껏 못한다. 물놀이 한참 하고 들어와서 따듯한 물로 목욕했다. 오후쯤부터 코를 흘리던데 아무래도 오전에 차가운 물에서 너무 오래 앉아있었던 듯싶다.
 11시에 체크아웃하고 점심 먹으러 근처 만두집에 갔다. 호박 만두라고 나와있어서 가봤는데 만두에 고기 대신 호박이 들어있었다. 만두는 매워서 아기는 칼국수만 먹었다. 식사하고 포천에 온 김에 허브 아일랜드 구경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꽃 보러 간다니까 아기도 신났는지 밥 다 먹으니 꽃 보러 가잔다. 문제는 가자마자 낯설어서 아기가 또 표정이 좋지 않았다. 유모차 태워서 조금 돌아다녔는데 영 힘들어했다. 아무 데도 안 간다고 떼 부림. 큰 트랙터가 셔틀로 왔다 갔다 했는데 그거 보더니 많이 무서웠는지 엄마한테 떼쓰고 울었다.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하면 되는데 무섭다고 표현도 안 함. 겨우 달래서 라벤더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였다. 아이스크림 먹으니 기분이 좀 풀린 것 같았다. 아이스크림 먹고 주변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왔다. 제도로 구경도 못했음. 앞으로 새로운 곳 갈 때는 전처럼 미리 말도 많이 하고 사진도 많이 보여주고 가야겠다. 언제쯤 장소 낯 안 가릴지 모르겠다. 이것 때문에 너무 힘듦. 집에 오는 길에 차에서 음악 듣다가 잠들어서 한 시간 정도 잤다.
 집에 와서 짐풀고 정리좀 했다. 역시나 자다 깨서 엄마한테 잠투정도 한참 부렸따. 겨우 기분 풀려서 놀이터 가자 그래서 세탁기 건조기 돌려놓고 놀이터 나왔다. 한바퀴 돌고 들어와서 치킨 시켜서 밥해줬는데 밥도 얼마 안먹었다. 엄마는 밥 안먹고 군것질 거리 만들어서 먹었는데 그거 보더니 아기도 밥안먹겠다고 저거 달라 그래서 환장할뻔. 밥 안먹으면 롯데몰 못간다고 이야기해서 겨우 조금 먹였다. 오늘 참 여러모로 많이 힘들다. 다 먹고 나니 스타필드 가자 그래서 소화도 시킬겸 스타필드 다녀왔다. 앞으로는 하자는데로 해주는것도 좀 자제해야 겠다. 스타필드 한바퀴 돌고와서 집에와서 설거지 한참 하다가 엄마랑 자러 들어갔다. 그래도 펜션 재미있었는지 집에 오고 나서 풀빌라 펜션 이야기 많이 했다. 다음에 기회 도면 추워지기 전에 한번 더 가봐야 할 듯. 여러모로 힘든 연휴 마지막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