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2.04.17/D+1216] 39개월 28일차 일요일

Ryan Woo 2022. 4. 18. 09:27

어제 잠든 시간 : 21:50
오늘 일어난 시간 : 08:30
어린이집 : 주말
낮잠 : 안 잠
기분 : 좋음

식사 : 많이
응가 : 안 함
오늘 잠든 시간 : 20:00

 오늘은 보령 할머니 댁에 가기로 한 날이다. 어젯밤에 아기 재우고 장난감 잔뜩 챙겨서 차에 미리 실어놨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기로 함.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늦잠을 잤다. 8시 30분도 넘어서 일어남. 대충 준비하고 옷만 챙겨 입고 9시 다돼서 출발했다. 차 안 막힐 때 가려고 안 쉬고 바로 달렸다. 1시간 30분 정도 지나니 역시나 차에 앉아있기 힘들어함. 2/3 지점에서 휴게소에 잠깐 들렀는데 아기는 또 낯설어서 그런지 안 내린단다. 아빠가 주스랑 사 왔는데 주스 먹고 가다가 할머니 집 바로 앞에서 결국 토했다. 멀미 좀 한 듯. 어쨌든 겨우겨우 도착했다. 토하고 나니 좀 개운한지 내려서 잘 놀았다. 일단 씻기고 점심부터 먹었다. 아침도 안 먹고 그냥 나와서 그런지 점심도 잘 먹었다.
 밥 먹고 할아버지랑 마당에서 비눗방울 놀이했다. 마당이 넓진 않지만 아기랑 놀기에는 딱 좋음. 넓은 공터에서 신나게 놀았다. 비눗방울 놀이 다 하고 할아버지가 아기 가지고 놀라고 마당에서 흙 모아다가 소독해두셨다면서 대야도 가져왔다. 지난번에 산 흙놀이 세트 가져와서 엄마랑 할아버지랑 흙놀이 신나게 했다. 흙놀이 다 하고 씻기고 이번에는 바닷가 보러 갔다. 바닷가가 멀지 않아서 바닷가도 보고 모래사장에서 흙놀이도 하러 바닷가로 갔다. 아기가 역시나 처음에는 낯설어하더니 물에 발 한번 담가보고 신기한지 만져보고 조개도 주워서 던지고 놀았다. 바닷가에서 조금 놀다가 모래사장에서 또 흙놀이했다. 바닷가 모래라 부드러워서 잘 놀았다. 한참 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와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또 잘 놀았다. 발레 하는 것도 보여드리고 과자도 잔뜩 먹음. 저녁에 할머니께서 돈가스 해주셨는데 맛있게 잘 돼서 아기도 많이 먹었다. 응가를 해야 되는데 며칠째 응가를 못해서 배가 남산만큼 나옴. 커피 한잔 먹고 7시 30분쯤 짐 싸서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아기는 차 안에서 잠들었다. 집에 오니 10시 30분쯤 됐는데 아기는 계속 자서 침대에 눕혀서 재웠다. 거리가 먼 것 빼고는 잘 놀다 왔다. 아기도 신나 해서 만족스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