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1.02.13/D+788] 25개월 26일차 토요일

Ryan Woo 2021. 2. 13. 21:57

어제 잠든 시간 : 19:30
오늘 일어난 시간 : 07:00
어린이집 : 휴일
낮잠 : 안 잠
기분 : 좋음

식사 : 잘함
응가 : 1번, 많이
오늘 잠든 시간 : 19:30

 오늘은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났다. 7시에 일어나서 엄마 아빠 깨웠다. 아빠는 피곤해서 좀 더 잤다. 일어나 보니 엄마랑 아침 간단히 먹고 놀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동물 보러 가자 그래서 오늘은 아침에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지난번에 갔던 동물 체험 농원에 가기로 했다. 씻고 준비해서 9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다. 도착하니 딱 10시였는데 벌써 차들이 많았다. 설 연휴인데 다들 고향을 못 가서 아기들 데리고 많이 왔다. 입장해보니 아기들부터 약간 언니들까지 동물들 먹이 주느라 다들 정신없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는 무서워하지 않고 토끼한테 먼저 다가갔다. 당근 먹이 주는 법을 알려 주니까 자기가 줘 본다고 당근 쥐고 토끼들한테 먹이 줬다. 낯을 많이 가리지만 보통 두세 번 정도 하면 낯가림이 많이 없어지는 것 같다. 기니피그한테도 먹이 줘보고 이것저것 다른 동물들도 조금 봤다. 안쪽에 아기 토끼들이 있었는데 엄청 귀여웠음. 지난번엔 멍멍이한테 겁도 없이 다가가서 만지더니 이번에는 그러진 않고 좀 떨어져서 봤다. 밖에 나가서 보고 싶어 하던 거위랑 양도 봤는데 얘네들은 좀 무서운 듯 엄마한테 안겨서 보다가 다른 데로 가자 그랬다. 적당히 둘러보니 집에 가자 그래서 밥 먹고 가자고 해서 나왔다. 30분 정도 짧게 구경했지만 지난번보다는 무서워하는 게 덜한 것 같아서 나름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근처에 퉁퉁장 정식이라고 하는 맛집이 있어서 점심 먹으러 갔다. 역시 점심전인데 사람 많았음. 아기 좋아하는 생선, 나물, 두부 등이 맛있게 잘 나와서 다들 만족스럽게 먹었다. 빠빠 먹고 오는 길에 폴리가 있는 북카페가 보여서 들려봤다. 출판서 김영사의 건물이었는데 커피 하나 사서 잠깐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올라가기 전에 왕할머니 댁에 들러서 세배도 하고 세뱃돈도 받아 왔다. 왠지 오늘 또 좀 낯설어했다.
 집에 올라와서 낮잠 좀 재우려고 했더니 안 자고 버텨서 오늘도 낮잠은 물건너 갔다. 오후에 엄마 아빠 번갈아 가면서 힘들게 놀아줬다. 4시쯤 씽씽이 타고 놀이터가서 좀 놀다가 슈퍼 구경도 하고 왔다. 집에와서 좀 더 놀다가 저녁 먹고 슬슬 재울려고 했더니 또 안잔단다. 안자고 버티면서 놀다가 7시 좀 넘어서 자자고 겨우 달래서 7시 반쯤 잠들었다.
 오전에 알차게 보냈지만 오후는 좀 힘들게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