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3.10.29/D+1776] 58개월 10일차 일요일

Ryan Woo 2023. 10. 30. 19:18

어제 잠든 시간 : 20:30
오늘 일어난 시간 : 07:30
유치원 : 주말
낮잠 : 안 잠
기분 : 좋음
식사 : 많이
응가 : 1번, 많이
오늘 잠든 시간 : 19:30

 어제 일찍 자고 7시 30분쯤 일어났다. 아침부터 엄마 깨워서 밀가루 반죽 놀이 한단다. 차려주니 밀가루 반죽 만들어서 또 국수 만들어서 먹었다. 무슨 맛으로 먹나 모르겠음. 설탕만 잔뜩 찍어 먹던데 그게 맛있어서 먹는 것 같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가을 단풍 구경 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파주 율곡 이이 유적으로 잡았다. 좀 멀긴 하지만 가보기로 함. 집에서 놀 거 다 놀고 짐 챙겨서 출발했다. 가는 길에 배고프다 그래서 차 돌려서 근처에 두부보쌈집에 데려갔다. 아기도 체력이 아직 다 회복이 안 됐고 엄마도 감기로 영 힘들어해서 밥이라도 잘 먹으라고 데려감. 역시 자주 가던 집의 체인점이라 둘 다 잘 먹었다. 된장이 없는 게 좀 아쉬웠지만 보쌈에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밥 먹고 목적지로 향했다.
 도착하니 벌써 입구 주차장은 만차였다. 아래 주차장에 차 대고 올라왔다. 아기는 역시나 장소 낯가려서 유모차에 딱 붙어 있었다. 입장료 천원인데 내고 들어가 보니 넓은 잔디밭과 한옥들이 예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잔디밭에는 나무그늘 밑으로 가족 단위로 자리 펴고 모여 있었다. 햇볕이 드는 곳은 덥고 그늘로 가면 바람 불어 추웠다. 우리도 적당한 곳에 돗자리 깔고 앉았다. 아기가 아직도 낯을 가려서 매점 가서 과자랑 핫초코 사 옴. 간식 먹고 한 바퀴 돌고 나니 조금 풀렸는지 은행잎 떨어진 곳에서 나뭇잎 가지고 한참 놀았다. 도토리도 줍고 벌레 파먹은 밤도 봤음. 은행나무가 더 우거진곳은 은행 똥냄새 때문에 오래 못 있겠음. 한 바퀴 돌고 다시 자리로 와서 그림도 그리고 잘 쉬었다. 자리 정리하고 돌아가는 길에 빵집 가서 간식으로 빵 먹고 가기로 함.
 검색해서 빵집 도착해보니 예전에 금강산 랜드 있던 곳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목욕탕이 폐업한 것 같았고 그 자리에 초대형 빵집과 캠핑장이 들어섰다. 시설해 놓은 것을 보니 캠핑 한번 와야 할 것 같았음. 조만간 예약해서 오는 걸로. 아기가 맛없어 보이는 대왕빵을 골랐는데 알고 보니 영어 수업 시간에 번을 배워서 번이라고 골른 것 같았다. 맛은 그냥 발사믹 찍어먹어야 하는 맛. 빵 먹고 주스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와서 정리하고 나니 아기가 많이 피곤해해서 저녁 일찍 먹였다. 저녁 먹고 목욕도 빨리 시키고 말려서 엄마랑 일찍 자러 들어갔다. 컨디션이 조금 회복되었는지 약도 잘 먹었다. 내일부터 유치원 가야 하는데 좀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