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3.09.29/D+1746] 57개월 11일차 금요일

Ryan Woo 2023. 9. 30. 19:56

어제 잠든 시간 : 18:40
오늘 일어난 시간 : 06:00
유치원 : 추석 연휴
낮잠 : 안 잠
기분 : 좋음
식사 : 보통
응가 : 1번, 조금
오늘 잠든 시간 : 21:00

 어제 일찍 자더니 역시나 새벽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엄마한테 쉬한다고 왔는데 쉬하고 한숨 더 자라고 했는데 안 잔 것 같다. 6시부터 일어나서 엄마랑 놀았다. 오늘은 추석 당일이지만 딱히 할 일은 없다. 날도 좋을 것 같고 해서 광화문이나 경복국 구경 가기로 하고 아침에는 집에서 놀았다. 집에서 엄마랑 밀가루 반죽하더니 또 삶아 먹었다. 아침 차려준다고 해도 안 먹더니 밀가루 반죽은 무슨 맛으로 먹나 모르겠음. 할머니 안 계실 때는 밥먹이기가 쉽지 않다.
 아침에 놀다가 9시 좀 넘어서 집을 나섰다. 원래는 광화문 구경갈 생각이었는데 또 아빠 회사 가고 싶다고 해서 아빠 회사부 터갔다. 아빠 자리 가서 아빠 노트에 낙서하고 엄마랑 숙제했다. 회사 구경도 하고 칠판에 낙서도 하고 핫초코도 하나 먹었다. 아빠 사무실이 가끔 놀러 오기 유용하다. 12시까지 놀다가 점심 먹으러 쉑쉑버거로 내려왔다. 추석인데 쉑쉑버거도 문 열자마자 손님이 가득 찼다. 외국인 손님도 있지만 한국 손님들이 더 많음. 이제 명절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치킨이랑 감자튀김 맛있는지 엄청 잘 먹었다. 식사하고 광화문 구경하러 갔다. 아침에 흐렸는데 날이 좋아서 산책하기 좋았다. 아기 좋아하는 분수도 잔뜩 있는데 사람이 많고 처음 와보는 장소라 낯가려서 유모차에서만 구경했다. 광화문 광장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청계천 쪽으로 왔는데 역시나 또 처음 보는 데라 안 간단다. 살살 달래서 겨우 데리고 내려왔다. 내려와 보니 분수도 틀어주고 개울가도 있어서 마음에 든 모양. 앉아서 물도 만져보고 구경도 조금 했다. 쉬 마렵다 그래서 바로뒤에 아빠 회사 가서 화장실 다녀옴. 이제 구경 다했는지 집에 가자 그래서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와서 엄마가 3시 30분까지 각자 노는 시간 하자고 했는데 오늘은 힘들었는지 계속 엄마 찾았다. 아직 엄마쟁이라 하루종일 엄마만 찾는다. 엄마랑 평일에 오래 떨어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제는 분리불안이 아니고 약간 결핍이 있는 것 같다. 심각한 건 아니지만 맞벌이들은 어쩔 수 없는 듯. 3시 30분부터 엄마랑 놀고 아빠는 계속 집안일했다. 해도 해도 끝이 안남. 스타필드에 색종이 사러 가자 그래서 스타필드 다녀왔다. 사람이 주말보다 더 많아서 깜짝 놀랐음. 저녁 시간도 다돼가서 얼른 살 것만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도 제법 막혔음.
 집에와서 아기 색종이 가지고 노는 동안 아빠가 얼른 밥 차려줬다. 그런데 하트를 무지개 색깔별로 만들어서 그거 이어 붙인다고 밥은 이거 다하고 먹는단다. 엄마 아빠 밥 다 먹을 동안 한참 만들었다. 만든 거 보니 제법 그럴싸하게 잘 만들었다. 글자나 색종이 접기 같은 것들은 개월이 찰수록 조금씩 잘해지는 게 눈에 보인다. 아직 대화하거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스킬이 별로 늘어나지 않는 것 같은데 재주 같은 것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게 보인다. 다 하고 밥도 잘 먹고 시간 맞춰서 목욕도 시원하게 했다. 다 하고 나니 졸린지 잔다 그래서 엄마랑 자러 들어갔다. 내일 부산 놀러 갈 짐을 하나도 못쌌는데 내일 싸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