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0.10.02/D+654] 21개월 14일차 금요일

Ryan Woo 2020. 10. 4. 13:17

어제 잠든 시간 : 18:00
오늘 일어난 시간 : 06:45
어린이집 : 추석 연휴
낮잠 : 13:00 ~ 15:00
기분 : 좋음
식사 : 잘 먹음
응가 : 1번, 많이
오늘 잠든 시간 : 21:00

 연휴 3일 차 오늘은 어젯밤부터 이야기한 할머니 집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짐 싸서 바로 출발했다. 어제부터 할머니 집 간다 그러니까 '할머니 집 가자~.' 하면서 신나서 이야기한다. 인천 할머니 집 가는 줄은 모르는 거 같은데 아무튼 신났음. 인천 할머니 댁까지 가는데 딱 한 시간 걸리는데 차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딱 한 시간인 것 같다. 에버랜드 갈 때는 1시간 지나니까 힘들어했는데 인천 갈 때는 잘 참았음.
 할머니 집 들어가니까 처음에 조금 낯설어하더니 맨날 영상 통화하고 해서 그런지 금방 풀어졌다.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애교도 부리고 여기저기 신나서 돌아다님. 빠빠도 잘 먹고 할아버지가 고기 구워주신 거 잘라 줬더니 잘 먹었다. 어제 감자튀김에 케첩 찍어 먹는 거에 맛 들였는지 비슷(?)하게 생긴 당근을 집어 들더니 케첩 찍어 달라 그래서 찍어 줬더니 케첩만 빨아먹고 딱딱하다고 뱉었다. 밥 먹고 놀이터도 다녀왔다. 인천 할머니 댁 아파트 단지 위에 공원을 엄청 잘 만들어놔서 거기 가보려 그랬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못 가고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타고 그네는 우리 동네 꺼랑 달라서 못 탔다. 산책 좀 하고 들어와서 낮잠도 잘 잠.
 낮잠 자고 일어나서 또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놀았다. 할 줄 아는 말 다 하고 어제 다녀온 에버랜드 또 가고 싶었는지 '에볼레~ 에볼레' 하다가 가끔 '에버랜드 가자'라고 정확히 발음함. 조만간 에버랜드 또 가야겠다.
 저녁까지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집에 왔다. '할머니 집에 또 가자.'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노는 게 재미있나 보다. 오는 길에 비가 와서 집에 와서 놀이터는 못 나가고 퐁당퐁당 하고 적당한 시간에 잘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