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2.05.05/D+1234] 40개월 15일차 목요일

Ryan Woo 2022. 5. 6. 00:35

어제 잠든 시간 : 22:00
오늘 일어난 시간 : 07:40
어린이집 : 연휴
낮잠 : 15:30 ~ 16:30
기분 : 좋음

식사 : 많이
응가 : 안 함
오늘 잠든 시간 : 22:00

 오늘은 어린이날 기념으로 보령 할머니 댁에 놀러 가는 날이다. 차가 막힐까 봐 7시 좀 넘어서부터 준비해서 8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다. 처음엔 괜찮은가 싶더니 역시나 엄청나게 막혔다. 이렇게 많이 막힌 건 정말 오랜만. 안 막히는 데로 돌아 돌아봤지만 결국 서평택이 문제임. 아기는 다행히 차 안에서 엄마랑 놀며 영상 보며 잘 버텨주었다. 3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쉬하겠다고 해서 급하게 갓길에 차 대고 잔디밭에서 쉬야시켰다. 다행히 바지에 싸지는 않았음. 잘 뒤처리하고 다시 출발했다. 차는 여전히 막히는 중이라 보령 가는데 한참 걸렸다. 1시 40분쯤 겨우 할머니 댁에 도착함. 그래도 아기가 마지막까지 잘 버텨서 오늘은 멀미도 안 하고 엄마랑 꽁냥꽁냥 하면서 잘 왔다.
 도착하자마자 점심부터 먹었다. 할머니께서 조개탕을 크게 한솥 해주셔서 조개 열심히 발라 먹었다. 밥먹고 아빠는 지쳐서 좀 쉬는 동안 할아버지랑 마당에서 물장난, 흙장난, 비눗방울 놀이하면서 놀았다. 물장난을 특히 재미있어한다. 시골이라 마당용 호스가 있는데 이걸로 물 뿌리는 거 엄청 좋아함. 자기한테도 쏘고 엄마한테도 쏴서 결국 둘 다 옷 갈아입었다. 옷 갈아입으니까 이번엔 바닷가 가잔다. 준비해서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결국 잠들어버려서 해수욕장에 새로 생긴 빵집에서 어른들끼리 빵 먹고 커피 한잔 하면서 한숨 돌리는 동안 아기는 한 시간 정도 잘 잤다.
 일어나보니 건너편에 대형 트램펄린 놀이터가 있어서 5천 원 내고 30분 뛰다 왔다. 바닷가 가서 파도에 발도 담가보고 흙놀이 한참 했다. 아빠는 열심히 물 퍼다 날라줬다. 아기 또래 친구들부터 좀 더 큰 어린이들까지 물놀이 흙놀이하느라 다들 정신없었다. 땡볕이라 대형 우산으로 그늘 쳐주고 한참 신나게 놀았다. 6시 좀 지나니까 사람들이 하나둘 접기 시작해서 우리도 슬슬 접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 맛있게 먹고 블록놀이 그림그리기 한참 하다 보니 벌써 9시가 넘어있었다. 짐 챙겨서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올라오는 길은 안 막혀서 2시간 만에 집에 왔다. 아기는 차 안에서 영상 보다가 잠들었다. 힘든 일정이었지만 잘 놀아서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