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1.09.03/D+990] 32개월 15일차 금요일

Ryan Woo 2021. 9. 3. 22:53

어제 잠든 시간 : 22:30
오늘 일어난 시간 : 08:00
어린이집 : 10:00 ~ 11:40
낮잠 : 안 잠
기분 : 안 좋음, 좋음

식사 : 잘 먹음
응가 : 1번, 많이
오늘 잠든 시간 : 22:00

 문제가 좀 있는 하루였다. 아침에 늦잠 자고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기분이 안 좋았다. 기분이 안 좋다기 보단 엄마랑 떨어지는걸 많이 싫어해서 몇 번 울었다.
 겨우 달래서 어린이집엔 잘 갔지만 11시 30분쯤에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아기가 배 움켜쥐고 눈물 뚝뚝 흘리고 있어서 선생님이 걱정돼서 전화하셨단다. 일단 얼른 가서 데리고 왔다.
 어린이집 밖으로 나오니 기분이 좀 풀린 것 같아 보였다. 엄마도 재택이라 같이 갔는데 선생님한테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여전히 낯 가려 보인단다. 적응을 잘 못하고 있는 게 한눈에 보여서 엄마가 많이 속상해했다. 집에 데리고 오니 기분이 좀 풀린 것 같아 보였다.
 할머니가 점심해주셔서 엄마랑 같이 잘 먹었다. 어린이집에서 응가가 마려운데 어린이집에서는 응가를 안 하고 참아서 배가 아팠던 것 같다. 거기에 잘 적응도 못한 상태니 아기 혼자 얼마나 답답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점심 먹고 엄마랑 그림 그리고 놀다가 일해야 해서 내려와서 일했다.
 일 마치고 6시 좀 넘어서 집에 왔다. 다행히 할머니랑 잘 놀고 있었다. 저녁도 잘 먹고 응가도 잘 했단다. 아기 기분도 풀어줄 겸 저녁 먹고 스타필드 다녀왔다. 구경 다 하고 집에 왔다. 낮잠도 안 자서 졸릴 텐데 또 그림 그리잔다. 엄마랑 앉아서 그림 한참 그리다가 10시 다돼서 자러 들어갔다.
 생각이 많고 착잡한 하루다. 시간이 지나서 아기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