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20.10.17/D+669] 21개월 29일차 토요일

Ryan Woo 2020. 10. 17. 23:03

어제 잠든 시간 : 21:50
오늘 일어난 시간 : 07:00
어린이집 : 주말
낮잠 : 14:00 ~ 15:30 (차 안 이동 중)
기분 : 좋음
식사 : 잘 먹음
응가 : 안 함
오늘 잠든 시간 : 21:30

 주말에 뭐할까 고민하다가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동물원 한번 다녀오자 그래서 오늘은 아침에 스타필드 스킵하고 동물원 가기로 함. 일어나서 얼른 준비하고 나왔는데 9시 40분이었다. 좀 늦은 감이 있었지만 과천으로 출발. 차 엄청 막혀서 1시간 좀 넘게 걸렸다. 다행히 차 안에서 잘 버티긴 했지만 여전히 카시트에 오래 앉아있지 못한다. 이 부분은 교육을 좀 시켜야 할 듯.
 도착하니까 사람 엄청 많았다. 사람이 많아서 일단 코끼리 열차 탈 엄두는 안남. 지난번 왔을 때 동물원 구경하고 걸어서 내려와 봤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안 멀어서 이번엔 동물원까지 산책 삼아 걸어 가보기로 했다. 중간에 엄마한테 안아달라고 울었지만 안고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잘 타일렀더니 유모차에 잘 앉아서 태우고 동물원 입구까지 갔다. 가는 길에 간식거리가 없어서 뻥튀기 사 왔는데 오늘의 핫템이 되어버림. 나갈 때까지 뻥튀기 먹었다.
 지난 번 동물원 옆에 테마 파크가 있었는데 못 가봐서 오늘은 동물원 안 가고  테마파크 들어가봤다. 어린이 테마 파크라 딱 우리 아기 연배들이 보기 좋게 장미원이랑 순하고 작은(?) 동물들이 있었다. 먼저 동물 구경부터 했는데 입구에 북극여우가 여유롭게(?) 낮잠 자고 있었다. 북극여우는 처음 보는데 엄청 귀여웠음. 그 옆에 토끼우리에 토끼들이 있었고 넓게 양 떼들이 한가롭게 풀 뜯고 있었다. 동물들한테 인사하며 뻥튀기 먹으며 안쪾으로 더 들어가 봤다. 안쪾에는 일본원숭이 우리, 당나귀 우리 그리고 토종 멍멍이들도 종류별로 있었다. 열심히 인사하고 놀이터도 있어서 미끄럼틀도 한번 타고 다시 돌아 나왔다. 돌아 나와서 장미원도 한참 구경하고 나왔다. 꽤 오래 구경해서 동물원 갈 체력은 안돼서 점심 먹으러 나왔다.
 어디 갈까 하다가 삼둥이네가 다녀간 오리집이 있어서 그쪽으로 향했다. 옛골토성 과천점이었는데 훈제 오리바비큐랑 밥이랑 시켜서 세 식구 모두 잘 먹고 나왔다. 잘 놀고 이제 집에 갈 시간. 차에 타고 조금 있다가 금방 잠들어서 편히 올 수 있었지만 차는 엄청 막혔다.
 집에 와서 좀 쉬었다가 저녁 간단히 먹고 졸려하는데 스타필드도 가자 그래서 밤에 스타필드도 다녀왔다. 주말이라 그런지 8시 넘었는데도 사람이 안 빠지고 엄청 많았다. 필수 코스만 돌고 나왔다. 졸려하지만 잠들진 않음. 집에 도착하자마자 퐁당퐁당 하고 바로 재웠다. 엄청 피곤해서인지 다행히 금방 잠듬. 오늘 하루 엄청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잘 구경하고 잘 먹어서 알찬 하루였다.
 그리고 차에 타기 전에 엄마랑 밖에서 기다리는데 아빠가 시동 거니까 엄마가 안고 있는데도 아기가 엄청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고 했다. 원래 겁이 많아서 차 보면 무서워 하나보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아기가 생각보다 훨씬 더 공포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깜짝 놀랫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정말 깜짝 놀라서 하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겁이 많은 아기라 좀 더 섬세하게 신경을 써야겠다.